위메이드, 위믹스 7100만개 소각…“상폐 사태 타개 위한 임시 대책 아냐”

  • 뉴스1
  • 입력 2022년 12월 13일 13시 38분


위믹스 로고
위믹스 로고
위메이드(위믹스 재단)가 가상자산 위믹스(WEMIX) 7100만여개를 소각한다. 최근 국내 4개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되면서 크게 하락한 위믹스 가격을 끌어올리고, 위축된 투심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단, 위믹스 측은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최근의 사태를 타개하기 위한 임시 대책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단기적인 대책이 아닌, 위믹스 플랫폼 성장을 위한 장기적 비전이라는 게 위믹스 측 입장이다.

13일 위믹스 재단은 재단 보유 위믹스 물량 7130만2181개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소각은 복구와 출금이 불가능한 일명 ‘데드월렛’에 코인을 전송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앞서 위믹스 재단은 내년 3월까지 132억원어치 위믹스를 바이백(코인을 다시 사들이는 것)한 후, 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소각은 바이백 계획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조치다.

위믹스는 위믹스 플랫폼이 ‘수축 토큰경제(Deflationary Tokenomics)’를 지향하기 때문에 이번 소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

수축 토큰경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토큰의 발행량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토큰 소각만으로 발행량을 줄일 경우, 성장의 개념이 결여되므로 진정한 토큰경제로 볼 수 없다고 위믹스 측은 설명했다.

이에 위믹스 재단은 위믹스 생태계가 성장하면서 블록 생성에 따른 보상과 소각량이 동일해지고, 소각량이 보상의 양을 초과하는 ‘소각우위점’을 지나면 수축 토큰경제에 진입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생태계 성장 초기에는 소각량이 적고, 이에 반해 블록 생성에 따라 새로 발행되는 ‘블록 보상’은 일정하므로 토큰 경제는 인플레이션 형태가 된다. 하지만 생태계가 성장할수록 소각량이 더 많아지고, 소각량과 블록 보상의 양이 점차 동일해지게끔 토큰경제를 설계하면 인플레이션에서 점점 벗어나게 된다. 이후 소각량이 블록 보상의 양을 넘어서게 되면 시간이 지나며 발행량이 줄어드는 수축 토큰경제의 단계로 진입한다는 것이다.

위믹스는 그 첫 단추를 끼우고자 이번 소각을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위믹스 측은 “수축 토큰경제는 위믹스 3.0이 탄생한 후 가야 할 길”이라며 이번 소각이 최근 상장 폐지 사태를 타개하기 위한 임시방편이 아님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 9일 위믹스 재단은 1000만달러(약 132억원) 규모 위믹스를 바이백한 후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백은 주식시장의 자사주 매입과 비슷하게 발행사(재단)가 코인을 사들이는 것으로, 바이백 이후엔 사들인 코인을 없애는 ‘소각’ 절차를 밟음으로써 유통량을 줄인다. 전체 유통량을 줄여 코인 가치 제고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위믹스는 오는 2023년 3월 8일까지 바이백 빛 소각을 실시한다. 바이백을 위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 위믹스 측은 “재단의 투자유치, 자산 처분, 관계사 대여 등 전체적인 스케줄을 감안한 안정된 재원 마련을 통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