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결정지은 포르투갈전이 끝난 뒤 중계 화면에 금융권에서 익숙한 얼굴이 잡혔다. 한국 대표팀의 공식 후원사인 하나금융그룹의 함영주 회장(사진)이었다. 함 회장은 1일 카타르로 이동해 이날 경기를 직접 본 뒤 라커룸 앞에서 선수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특히 2018년부터 하나금융의 메인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손흥민에겐 부상당한 얼굴이 괜찮은지 물으며 각별한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내 열렬한 축구팬으로 유명한 함 회장과 하나금융의 꾸준한 ‘축구 마케팅’이 올해 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1(1부 리그) 승격과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로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 회장은 2013년 충청사업본부 대표 시절부터 임직원과 함께 대전시티즌 홈경기에 자주 방문하는 등 남다른 축구 사랑을 보여 온 것으로 유명하다. 하나은행장으로 재임하던 2017년엔 K리그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해 국내 프로축구 활성화를 위해 힘썼다.
2020년엔 시민구단이었던 대전시티즌을 인수해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재창단하며 팀 운영에 직접 뛰어들었다. 2021년부터는 함 회장이 구단주로 취임해 1부 리그 출신과 외국인 선수를 대거 영입하는 등 투자를 단행했다. 2016년 이후 K리그2(2부 리그)에 머물던 대전은 하나금융과 함께한 지 3년 만인 올해 1부 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이번 월드컵 16강 진출로 하나금융의 축구 마케팅도 재조명받았다. 하나금융은 1998년부터 25년째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후원 은행을 맡아 축구 대표팀을 지원하고 있다. 주장인 손흥민도 2018년부터 하나금융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함 회장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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