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최연소 임원까지…삼성전자 임원진, 자사주 123억 이상 매입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14일 11시 16분


삼성전자 임원진들이 책임 경영과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등기·미등기 임원이 사들인 자사주 규모는 123억원이 넘는다.

14일 전자공시시스템 임원·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인사로 30대에 상무가 된 임원진들도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1983년생인 이병일(39)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1팀 상무는 취득단가 6만3462원에 148주를 보유하고 있다. 939만2376원 규모다.

1984년생인 강혁(38) 스마트팩토리팀 상무는 취득단가 5만9200원에 10주를 보유하고 있다. 59만2000원 규모다.

1985년생으로 올해 최연소 승진자인 배범희(37)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하드웨어기술그룹 상무는 취득단가 6만2300원에 52주를 보유하고 있다. 323만9600원 규모다.

자사주 보유 수가 크진 않지만 책임 경영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박학규 경영지원실 사장이 추가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난 3월15일 6000주(4억1930만원 규모)에 이어 이달 9일 4500주(2억6574만원 규모)를 추가로 매입했다. 박 사장은 이전에 매입한 보유 주식까지 합하면 총 2만25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성훈 Flash TD2팀 상무도 이달 12일 우선주 2635주를 취득단가 5만4000원에, 보통주 2주를 취득단가 5만9200원에 매입했다.

이 상무는 총 2637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1억4240만원 규모다. 이 상무를 포함한 상무급 임원들이 총 5000주가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올해 삼성전자 임원진의 자사주 취득은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 아래로 떨어진 3월부터 활발해졌다. 삼성전자의 등기·미등기 임원이 사들인 자사주는 총 123억7321만원에 달한다.

실제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 사장을 포함한 등기·미등기 임원들은 올해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지난 3월15일 보통주 1만주를 총 6억9900만원 어치 매수해, 총 1만5000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경 사장도 지난 4월26일 보통주 8000주를 총 5억3760만원에 사들여, 보유 자사주 규모가 1만8050주로 늘었다.

올해 자사주 매입 금액이 가장 컸던 임원은 이정배 메모리사업부 사장이다. 올해 2월18일과 4월27일 두 차례에 걸쳐 총 1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매입 단가는 주당 7만3789원, 6만6600원으로 전체 취득 금액은 총 7억190만원이다. 이 사장은 총 1만5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노태문 MX사업부 사장도 지난 3월 8000주를 5억5840만원에 매입했다. 올해 이전 사들인 주식 보유 수까지 합하면 노 사장의 총 보유 주식도 1만주가 넘는 1만3000주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시장에 실제로 유통되는 주식수가 감소해 주당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어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임원진들이 활발하게 자사주 매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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