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경기침체 우려…ADB, 내년 韓성장률 ‘2.3→1.5%’ 하향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4일 15시 59분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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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9월 전망치보다 0.8%포인트나 내린 1.5%로 전망했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경제 둔화와 에너지 값 상승 여파로 잠재성장률(2%)을 밑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아시아 경제전망 보충’ 보고서를 이날 발표했다. 최근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내년 성장률을 1%대로 전망했는데 ADB 발표는 이보다 낮은 편이다. 앞서 한국경제연구원 1.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한국개발연구원(KDI) 1.8%, 한국은행·한국금융연구원 1.7% 전망치를 각각 제시했다. 기재부는 올 6월 내년 성장률을 2.5%로 전망했지만 이달 중 1%대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10월에 2.0%로 전망한 국제통화기금(IMF)도 내릴 가능성이 크다. ADB는 일본·호주·뉴질랜드를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지역 46개 개발도상국의 내년 성장률도 4.6%로 직전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내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내년 상반기에 어려움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물가는 당분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취업자 증가도 기저효과 등으로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미래 산업 중심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신성장 4.0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추 부총리는 “미래 첨단 분야와 디지털 전환, 전략산업 초격차 확보 등의 분야에서 핵심 프로젝트를 발굴·추진하고, 연구개발(R&D), 금융, 글로벌 협력, 인재양성, 규제혁신 등의 지원체계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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