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 발전 위해 청년농부 양성-농촌 디지털화 노력”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5일 03시 00분


농정원 청사진 제시한 이종순 원장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은 한국농수산정보센터, 농업인재개발원, 농촌정보문화센터의 통합으로 2012년 출범해 올해로 개원 10주년을 맞았다. 농정원은 ‘국민과 함께하는 농업·농촌 혁신성장 동반자’를 비전으로 삼고, 활기찬 농촌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6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종순 농정원장(사진)에게서 미래 농업의 방향과 농정원의 역할에 대해 들었다.

이 원장은 13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우리 농업과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청년농부 양성, 농촌의 디지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농림어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업인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비율은 46.8%로 전체 농업인 중 거의 절반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40세 미만 청년 농업인의 비중은 0.8%에 불과했다. 이 원장은 “농촌의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2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일손 부족도 더 심해졌다”며 “최근 우리 농업·농촌이 직면한 위기는 가까운 미래에 식량주권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농정원은 농촌의 고령화를 막기 위해 청년들의 귀농을 장려하고, 농업 환경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농업으로 변화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원장은 “청년농업인으로 선발되면 농정원이 3년 차까지 일정 금액을 지원한다”며 “귀농귀촌종합센터와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통해 청년들이 농촌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창업을 돕고 있다”고 했다. 또 농업의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집약적 첨단농업인 스마트팜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농정원은 전북 김제와 경북 상주 등 전국 4곳에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구축해 빅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원장은 “스마트팜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농촌에 유입해 청년실업 해소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농민신문 기자로 27년간 활동해온 이 원장은 농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일념하에 농정원이 현장중심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3농(農) 중심 정신으로 무장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3농은 농업·농촌·농민을 뜻한다”며 “다산 정약용이 강조한 3농은 편하게 농사짓는 편농(便農), 농업에 이득이 되는 후농(厚農), 농민의 지위를 높이는 상농(上農)을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궁극적으로는 모든 국민이 우리 농업과 농촌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며 “우리 농업·농촌의 든든한 버팀목, 혁신성장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농업#농촌#청년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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