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美 금리인상 속도 조절…금융시장 불확실성 높아”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15일 08시 27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겨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함께 했다.

우선 추 부총리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11월 미국 물가상승률이 예상치(7.3%)보다 낮은 7.1%를 기록하는 등 물가상승률이 5개월 연속 둔화되면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금리인상 폭은 당초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금일 새벽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미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현행 3.75~4.0%에서 4.25~4.5%로 0.5%p 상향됐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 부총리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 정부의 시장 안정조치 등으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라며 “다만 향후 주요국 물가, 경기 둔화 흐름, 통화 긴축 속도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현안인 기업 자금조달, 금융기관 유동성, 부동산 금융 분야 등에 대해서는 기존 ‘50조원+α’ 대책과 분야별 집중 점검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기업 자금조달을 뒷받침하기 위해 총 20조원 규모 채권시장안정펀드는 5조원 규모의 2차 캐피탈콜(펀드자금 요청)을 내년 1월 중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 초부터 5조원 규모의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해 기업들의 원활한 회사채 발행을 지원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자 보증규모를 당초 10조원에서 5조원 추가 확대한 데 이어 5조원 규모의 미분양 PF 대출보증도 내년 1월1일부터 즉시 공급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와 한국은행 등 경제·금융팀은 어느때보다 자주 소통·협력하고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등 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금융시장 안정이 확고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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