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내년 경제 더 어렵다…성장률 1% 중후반 전망”

  • 뉴시스
  • 입력 2022년 12월 15일 15시 03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내년에는 우리 경제가 더 안 좋아질 것 같다”며 “주요 기관들은 내년 경제 성장률 1% 중후반으로 전망하고 있어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지금의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우리 경제는 세계적인 복합 경제 위기에서도 3분기까지 3% 성장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 거뒀지만 최근 선진국 비롯해 경기 하강하고 우리 경제도 예외일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수출이 나름대로 애를 썼지만 10월부터 수출도 마이너스 기록 하고 국제 유가 에너지 가격 높아서 무역수지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며 “내년 교역량 줄고 반도체가 좋지 않을 것 같아 내년 수출 여건도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역대 최고 수출액을 이미 달성했지만 무역수지 적자 폭은 커지고 있다. 올해 1~11월까지 무역 적자 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23억 달러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이 증가하면서 무역 수지가 연속해서 적자를 기록 중이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내년 후반기가 되어야 안정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추 부총리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40년 만에 고물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 7월 6.3% 이후 국제 유가 떨어지고 정책 효과 보이며 서서히 떨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고물가 상황으로 내년 후반께서야 3% 내외 수준의 물가 안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확대돼 서민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타냈다. 가계부채 추이를 보면 2017년 1451조원 규모에서 2021년 1863조원으로 무려 412조원이나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1871조원으로 계속 상승 중이다.

추 부총리는 “지난 5년 간 부동산 가파르게 올랐고 서울 아파트 가격 2배 올랐지만 최근 서울 아파트 14% 가까이 떨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급랭 경착륙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이렇게 급등하니 가계부채 늘었다. 세계적 높은 수준에 금리까지 가파르게 오르니 대출 갚기도 어렵다는 걱정이 크다”고 했다.

정부는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는 급등했던 환율이 최근 1300원 안팎으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불확실성 많아 긴장의 끈 놓을 수 없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추 부총리는 “앞으로 경제 상당기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엔 지금보다 더 어려울 것 같다”고 재차 강조하며 “당면 위기 극복 위해 거시경제 관리하고 물가, 고용 안정에 최선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 이후에 대한민국이 도약하기 위해 신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연금, 노동, 교육 개혁 등도 추진하고, 인구 기후위기 대응 등 미래를 위한 대비도 착실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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