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SSG 단장 교체 논란에 “인스타=개인 공간, 소통 착각말라”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2월 15일 15시 49분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 뉴스1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 뉴스1
SSG 랜더스의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5일 “SNS는 개인적인 공간”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한 SSG랜더스 류선규 전임 단장의 교체에 불만을 품은 이들이 정 부회장의 SNS에 찾아가 부정적인 댓글을 집중적으로 남겼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기는 개인적인 공간임. 소통이라고 착각하지 말기를 바람.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편한 포스팅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기 바람”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영원히 안 보이게 해드리겠음”이라고도 썼지만 해당 문구는 현재 “이 계정이 안 보이게끔 도울 것임”이라고 바뀐 상태다.

앞서 지난 12일 SSG 랜더스의 프로야구 통합 우승을 이끈 류 단장이 돌연 사임했고, 이틀 후인 전날 김성용 퓨처스 R&D 센터장이 새 단장으로 선임됐다. 이 과정에서 정 부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인물이 구단 운영에 개입하고 있다는 비선 실세 의혹이 제기됐다.

SSG 팬들은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 팬은 “그 XX실세보다 인천야구를 더 오래 알아왔다. 나를 자문위원으로 뽑아주실 생각은 없느냐. 굴러온 돌 때문에 제가 사랑했던 인천야구가 망해가고 있다”고 댓글을 달았다. 또 구단주를 비판하는 댓글이 삭제되고 있다면서 분노하기도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SSG는 전날 “정상적인 의사 결정 과정과 의견 수렴을 거쳐 미래를 위한 적임자를 선임했다”며 “‘비선 실세’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일부에서 거론하는 분 또한 자문 역할을 해 주시는 분 중 한 분일 뿐, 구단의 인사나 운영에 관여할 수 있는 어떤 위치에도 있지 않다”고 했다.

SSG 랜더스의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SSG 랜더스의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한편 SSG 팬들은 SSG 단장 교체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로 이날 오전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 등을 돌며 트럭 시위를 벌이고 있다. 트럭에는 ‘홈 관중 1위 랜더스 팬분들 감사합니다. 비선실세와 바지단장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