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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국민연금, 환율 방어 위해 ‘환헤지 비율’ 최대 10%까지 확대
동아일보
업데이트
2022-12-16 21:48
2022년 12월 16일 21시 48분
입력
2022-12-16 21:47
2022년 12월 16일 21시 47분
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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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 사옥 전경 ⓒ News1 DB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자산의 환헤지 비율을 일시적으로 최대 1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환율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의 환헤지가 필요하다는 정부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국민연금공단은 16일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해외투자 자산의 환헤지 비율을 현행 0%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10%까지 한시적으로 상향하는 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국민연금과 보건복지부에 국민연금 해외자산에 대한 환헤지를 요청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2014년부터 단계적으로 환헤지 비율을 줄여 2018년부터 환율 변동에 그대로 자산을 노출하는 방침을 유지해왔다. 경제성장세와 투자 자산간 자연적 상쇄 효과를 고려할 때 2030년까지 이 같은 전략을 유지하는 게 수익률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최근 미국 달러화 강세 국면에서 국민연금의 환 노출 방침이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민연금이 신규 해외투자에 나설 때 현물 달러를 대거 사들이면서 원화 값 하락의 원인이 된다는 것.
올 9월 기준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자산 규모는 3355억 달러(약 440조 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이 환헤지 비율을 10%로 끌어올릴 경우 달러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약 340억 달러가 외환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추산된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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