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경유 평균 판매가격이 약 9개월 만에 리터당 1700원대에 진입했다. 휘발유도 14주 연속 하락하며 1500원대를 이어갔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전국 경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48.6원 내린 1797.2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가격이 170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3월 둘째 주(1709.98원)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지난 6월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수급 불안 여파로 210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 이후 정부의 유류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하락 추세를 보여왔으나 휘발유 가격보다 비싼 가격역전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일부 지역 주요소에선 경유를 1500원대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경남 몇몇 주유소의 판매가격은 지난 16일 기준 1585원이다. 전남에선 1583원에 판매했다.
이달 둘째 주 휘발유 가격은 1568.9원으로 14주 연속 하락했다. 경기도 한 주유소에선 1358원(16일 기준)에 판매했다.
국내 유가 하락은 선행지표인 국제 석유제품 가격 하락 때문이다. 국제 휘발유(92RON) 가격은 지난 5월 배럴당 150달러에서 12월 둘째 주 82달러로 떨어졌다. 국제 경유(0.001%) 가격도 같은 기간 180달러에서 112달러로 내렸다.
지역별 휘발유 가격을 보면 최고가 서울은 전주 대비 43.5원 하락한 1656.1원이다. 최저가 대구는 1494.6원으로 지난주와 비교해 50.2원 떨어졌다.
국제유가(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0.3원 내린 배럴당 75.4달러다. 한국석유공사 측은 “이번주 국제 유가는 금리인상 기조 지속과 미국 석유제품 재고 증가로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