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맥경화’ 호소 28개 비상장사 초대
글로벌 투자자들 대상 기업설명회
최대 3억원 스타트업 투자도 지속
회사채 시장의 경색이 장기화되면서 ‘돈맥경화’에 시달리는 기업이 늘어나자 서울시와 한국투자금융그룹이 국내 기업과 해외 투자자들을 연결하기 위해 나섰다.
19일 한국투자금융그룹에 따르면 서울시와 서울투자청,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1,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서울 인베스터스 포럼’을 열고 금리 인상과 자금시장 경색, 글로벌 경기 둔화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서울 소재 기업들을 초대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친환경 기술 분야 기업인 ‘그리너지’, 정보기술(IT)과 자율주행 분야의 ‘서울로보틱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로킷헬스케어’ 등 28개 기업이 참가해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초대된 기업은 모두 비상장기업이다.
대형 해외 투자자들도 참석해 자금 조달의 활로를 열었다. 320억 유로(약 44조 원)를 운용하는 글로벌 투자기업 ‘유라제오(EURAZEO)’, 중국의 대표 투자기업 ‘포쑨 캐피털(Fosun Capital)’, 미국의 ‘HP테크벤처스(HP Tech Ventures)’, 일본의 ‘SBI인베스트먼트(SBI Investment)’ 등 전 세계 주요 벤처캐피털(VC)과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헤지펀드, 사모펀드의 투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쌓아온 역량을 활용해 전도유망한 기업들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자금 조달을 돕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은 초기 스타트업을 위한 투자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그룹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KIAC)’를 설립해 올해 두 차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경연을 통해 유망한 스타트업을 선발해 기업당 최대 3억 원을 직접 투자하는 식이다. 이들 스타트업에는 멘토링과 마케팅·법무 컨설팅, 사무실 무료 임대 등 지원도 이루어진다.
한국투자금융그룹 측은 “KIAC는 동종 펀드 중 가장 큰 150억 원 규모로 청년 기업을 위한 투자자금 집행에 나서고 있다”며 “김남구 한국투자금융그룹 회장이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회에 공헌하자’고 제안해 시작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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