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뷰]서울라이트 DDP, 동대문 상인 얼굴 밝힐 ‘찐’ 라이트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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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자인재단, DDP 주변 상권 활성화에 지속적인 노력
2018년 ‘디자인마켓’ 성공 이후 상인들의 ‘칭찬 민원’ 쏟아져
이달 열린 ‘동대문 상생 마켓’에는 1만6000개에서 선정된 제품 입점

16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외벽에 화려한 미디어 아트쇼가 펼쳐지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222m DDP 서쪽 벽면에 미디어 아트 작품을 투사하는 ‘서울라이트 DDP’ 행사를 열었다. 행사 기간 오후 7∼10시 우주를 소재로 한 영상 4편(랑데부, 크리스마스콘텐츠, 오포짓유나이티드, 카운트다운)이 프로젝션 방식으로 DDP 외벽에 상영된다. 동대문 지역상가 대표들이 서울라이트 DDP와 함께하는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에 참가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김명숙 밀리오레 회장, 김명자 동평화패션타운 회장, 박중현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회장, 김준희 헬로에이피엠 대표, 김영복 평화시장 대표, 양홍섭 혜양엘리시움 대표, 지대식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국장.
16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외벽에 화려한 미디어 아트쇼가 펼쳐지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222m DDP 서쪽 벽면에 미디어 아트 작품을 투사하는 ‘서울라이트 DDP’ 행사를 열었다. 행사 기간 오후 7∼10시 우주를 소재로 한 영상 4편(랑데부, 크리스마스콘텐츠, 오포짓유나이티드, 카운트다운)이 프로젝션 방식으로 DDP 외벽에 상영된다. 동대문 지역상가 대표들이 서울라이트 DDP와 함께하는 이번 크리스마스 마켓에 참가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김명숙 밀리오레 회장, 김명자 동평화패션타운 회장, 박중현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회장, 김준희 헬로에이피엠 대표, 김영복 평화시장 대표, 양홍섭 혜양엘리시움 대표, 지대식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국장.
서울라이트는 연말마다 거의 1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동대문을 찾게 하는 서울시의 대표 빛축제이다.

서울시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운영하는 디자인 전문기관인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경돈)이 서울의 관광산업과 동대문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9년 선보였다. 온라인으로 중계된 2020년과 2021년을 지나 올해에는 팬데믹이 완화되어 시민들이 다시 오프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는 ‘서울라이트 DDP’(17일∼내년 1월 1일)가 열린다.

17일부터 우주 차원의 삶의 여정을 담은 ‘랑데―부’가 DDP 서측 222m 크기의 대형 외벽에 파사드쇼로 펼쳐지고 있다.

또한 크리스마스,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시민을 즐겁게 하기 위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시장(市場)도 밝히는 서울라이트 DDP
2018년에 열렸던 ‘동대문 DDP 디자인마켓’. 재단은 동대문 상인과 2018년 한 해에만 23개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2018년에 열렸던 ‘동대문 DDP 디자인마켓’. 재단은 동대문 상인과 2018년 한 해에만 23개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처럼 서울의 겨울밤을 아름답게 밝히는 서울라이트 DDP는 단순한 소비 성격의 축제가 아니다. DDP 설립 취지답게 지역경제와 서울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킬 ‘디자인 자산’이 되기 위한 초석이다. 재단은 연말 서울라이트 기간 동대문 상인 단체들과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동대문 상생마켓’이라는 이름으로 DDP 디자인 마켓 라운지에서 열리게 될 행사는 라이브 커머스로도 진행되며 많은 패션 분야 인플루언서들도 함께한다. 또한 두타, 밀리오레, 헬로APM 등과 협업 마케팅을 진행하며,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창신동 완구, 방산시장 소품 등 크리스마스 관련 제품은 물론 다양한 디자인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DDP 오픈 초기 로맨틱한 장소로 화제를 낳았던 LED 장미정원도 이 기간에 맞춰 다시 운영된다. 2023송이의 장미가 디자인의 메카 DDP로 시민들을 이끌 것이다.
지역상생 위해 팔 걷어붙여
2018년에 열렸던 ‘동대문 DDP 디자인마켓’. 재단은 동대문 상인과 2018년 한 해에만 23개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2018년에 열렸던 ‘동대문 DDP 디자인마켓’. 재단은 동대문 상인과 2018년 한 해에만 23개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그동안 서울디자인재단은 동대문 상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대표적인 사업이 2018년에 추진했던 ‘동대문 DDP 디자인마켓’이다. 재단은 동대문 상권들과 2018년 한 해에만 23개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와 지역상인의 컬래버레이션 상품 개발 프로세스를 정립하는 한편으로 민관의 거버넌스 시스템의 모범 사례를 만들었다. 행사가 끝나고 재단을 관리하는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에 상인들의 ‘칭찬 민원’이 쏟아지기도 했다.
지역을 넘어 세계의 디자인 자산으로
2018년에 열렸던 ‘동대문 DDP 디자인마켓’. 재단은 동대문 상인과 2018년 한 해에만 23개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2018년에 열렸던 ‘동대문 DDP 디자인마켓’. 재단은 동대문 상인과 2018년 한 해에만 23개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하지만 재단의 이런 상생 노력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위기를 겪었다. DDP를 찾는 방문객이 줄어들고, 전시 개최가 취소되며 공실이 늘어나는 등 세계의 관광명소들이 겪은 코로나19 여파를 비켜가지 못했다. 올 초까지만 해도 동대문 지역에 머물고 있던 매서운 ‘문화 소비의 한파’가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올가을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재단은 가을 시즌 DDP에서 열린 ‘서울디자인 2022’를 기점으로 다시 동대문 지역 활성화를 위해 도약하고 있다.

서울디자인 2022는 서울디자인재단이 DDP를 기반으로 확산하려는 디자인 문화의 총체를 보여주는 행사이다. 또한 디자인산업 진흥을 위해 그동안 재단이 축적해온 모든 역량을 쏟아부으며 대한민국 서울의 디자인 현주소를 보여주는 트렌드의 장이기도 하다. 서울디자인 2022의 핵심 사업인 ‘DDP디자인페어’는 재단과 중구가 함께했던 ‘을지로 라이트웨이’의 연장선에 있는 행사로 을지로와 동대문의 지역사업인 조명, 가구, 타일 등의 제조업을 활성화시키고자 시작한 것이다. 올해는 동대문뿐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와 소상공인 214팀을 매칭해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그중 우수 팀 120팀을 선정, 전시했다. 올해부터 유료로 전환한 서울디자인 2022에는 110만 명(온라인 35만, 오프라인 75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가며 대성황을 이루었다. 재단은 서울의 대표 시민디자인 축제를 향후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한 디자인산업 전문 MICE 행사로 만들어갈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동대문을 환하게 변모시킬 2023년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
올해는 그동안 멈칫했던 지역 상생을 위한 협업도 다시 시작했다. 봄과 가을에 DDP에서 개최했던 ‘디자인 놀이동산’과 ‘비바뷰티’ 축제에도 동대문지역 상가 각각 13개, 24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앞으로 분기마다 열릴 DDP 축제에는 보다 많은 지역상인들의 참여가 이어질 예정이다. 당장 12월에 서울라이트 부대행사로 열리는 ‘동대문 상생 마켓’에는 동대문 도소매 브랜드 41곳이 함께한다. 약 1만6000개 매장의 제품을 선별하는 공모 방식을 통해 엄선된 제품을 DDP 아티스트와 협업하여 마켓에 굿즈 상품으로 입점시키는 방식이다.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이사는 “DDP에서 선보이는 봄, 가을 두 번의 축제와 크리스마스 마켓은 동대문 상인들이 상설로 참여하는 시민문화 축제로 자리 잡을 에정이며 나아가서는 서울 전역의 상인들과도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12월 밤하늘을 아름답게 빛낼 서울라이트 DDP의 우주적 상상력은 DDP 외관에 걸맞은 외계인다운 지역상생 아이디어를 낼 것 같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서울라이트 ddp#서울디자인재단#디자인마켓#지역상생#비바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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