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신한은행장에 한용구 신한은행 영업그룹 부행장(56)이 내정됐다. 신한금융그룹은 진옥동 차기 회장(61) 시대를 맞아 핵심 계열사에 1966∼1968년생 최고경영자(CEO)들을 발탁하며 대대적인 세대 교체에 나섰다.
신한금융은 2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한 부행장을 신임 행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한 내정자는 청주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연금사업부장, 지주 원신한전략팀 본부장, 산한금융투자 부사장 등을 거쳤다. 그룹 내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꼽힌다. 자경위는 “한 내정자는 영업점장 근무 당시 적극적 관계 형성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영업성과를 낸 바 있다”고 했다.
신한카드 사장에는 문동권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 부사장(54)이 내정됐다. 신한카드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온 문 내정자는 최초로 카드사 내부(LG카드) 출신 CEO에 오르게 됐다.
신한라이프 사장엔 오렌지라이프 인수와 신한라이프 통합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영종 지주 퇴직연금사업그룹 부사장(56)이 추천됐다. 신한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 출신으로 각자대표를 지냈던 김상태 사장(57)이 단독대표를 맡으며 입지가 강화됐다.
이번 사장단 인사는 자경위 위원장인 조용병 현 회장과 진옥동 차기 회장이 의견 조율을 거쳐 세대 교체에 중점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관심을 모았던 지주 부회장직은 신설하지 않기로 했다. 내정자들은 각 사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부터 2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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