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신규임원 3명중 1명이 40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1일 03시 00분


여성 임원 7명-세대교체 기조 유지
“인사폭 줄었지만 새로운 변화 추구”
신설 GSO 사령탑에 김흥수 부사장

현대자동차그룹이 20일 부사장급 이하 224명 규모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신규 임용은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3명보다 27명(13.3%) 줄어든 176명이었다. 다만 여성 임원 7명을 신규 선임하고 ‘글로벌 전략조직(GSO)’을 신설하는 등 안정 속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추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신규 임원 승진자 중 3분의 1가량은 40대였다. 현대차 전자개발센터장 안형기 상무(46), 자율주행사업부장 유지한 상무(48),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 김창환 상무(48)는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차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에 박영우 책임(40), 준중형총괄2PM에 전재갑 책임(43) 등이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연구개발(R&D) 인력 책임자 상당수가 40대로 채워진 것이다.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세대 교체를 추구하는 기조를 일관되게 이어가는 모양새다.

여성 임원도 매년 3∼5명 수준에서 소폭 증가한 7명이 신규 임용됐다. 현대차 차량제어SW품질실장 김효정 상무,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 제승아 상무, 연구개발인사실장 장혜림 상무, 역량혁신센터장 임지혜 상무, 글로벌PR팀장 차선진 상무, 기아 국내사업전략실장 김지민 상무, 현대건설 스마트건설연구실장 안계현 상무 등이다. 이로써 현대차그룹 전체 여성 임원은 39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성과에 대한 보상을 확실히 주겠다는 기조도 확인됐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방산 수주 등의 성과로 하반기 임원 인사 기준 역대 최다인 9명의 승진 및 신규 임용 임원을 배출했다. 폴란드 K2 전차 수출에 기여한 안경수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상무)과 이정엽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상무)이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기아의 디자인 혁신을 이끌고 있는 카림 하비브 디자인센터장(캐나다·52)도 전무 승진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내년 1월 1일부터 가동되는 GSO 조직 신설이다. GSO는 내연기관 차량 제조사였던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그룹’으로 전환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래성장기획실장과 EV사업부장을 겸직해왔던 김흥수 부사장이 GSO 사령탑을 맡았다. GSO에서는 현대차와 기아 최고경영자(CEO)도 참여하는 의사결정기구인 미래성장위원회를 구성해 모빌리티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대한 이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추교웅 현대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48·부사장)은 이번에 회사를 떠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인사#여성 임원#g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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