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의 미래세대육성 사업
빈 교실 활용하고 750억 투입… 돌봄서비스 공백 해소에 한몫
증권, 국내외에 무지개교실 운영… 손보, 발달장애교육 환경 개선
국민銀, 경제교실로 소외층 지원
60여 명의 어린이들. 경기 김포시의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약 3개 학급 규모에 달하는 수의 어린이들이 모였다. 높은 돌봄 수요를 채우기엔 자리가 부족하고 시설도 비좁았지만 어린이 도서관 ‘다함께 꿈터’가 들어서면서 변화가 생겼다. 비좁고 붐비던 돌봄교실이 방과 후 학생들을 추가로 수용할 수 있고 독서 공간까지 갖춘 널찍한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경기 과천시의 또 다른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도 최근 학급 신설로 변화를 맞았다. 원래는 각각 4세와 5세 아동으로 구성된 2개 반밖에 없어 학부모들의 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지만, 3세 아동을 위한 반이 개설되면서 더 어린 연령대의 자녀들까지 맡아줄 수 있는 여력이 생긴 것이다.
○ 아동 돌봄 서비스의 공백 해소
이처럼 학부모의 근심을 덜어주는 초등학교 돌봄교실 및 국공립 병설 유치원 시설 확충의 배경에는 KB금융그룹이 추진 중인 돌봄 지원 사업이 있다. KB금융그룹이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 초등학교 내에 아이들의 창의력과 감성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고 유치원을 신설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KB금융그룹은 2018년 교육부와 총 750억 원을 투입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래 지난해까지 초등돌봄교실 1222실, 병설 유치원 568실을 신설 또는 증설했다. 이렇게 공급을 확대하면서 혜택을 받은 아동 수는 약 3만6000명에 이른다. 아울러 초등학생 수는 줄어드는데 초등학교 수는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빈 교실 등을 활용한 결과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시설을 구축할 수 있었다는 점도 이번 지원 사업의 차별점이다.
이렇게 효율적으로 조성된 시설들의 경우 학부모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낮춰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실제로 국공립 병설 유치원의 월 이용료는 사립 유치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공간 설계 시 어린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생 친화적인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하기 때문에 학생 반응도 우호적이다. KB금융그룹의 발전지원금으로 조성된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하는 초등학교 4학년생 권모 군(10)은 “특히 팬데믹으로 학교를 가지 못할 때는 친구들을 핸드폰을 통해서만 만나고 놀지도 못해 답답했다”며 “학교에서 다 같이 배울 수 있는 돌봄교실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서 학예회도 하고 우쿨렐레 연습도 하는 등 재미있게 놀고 공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교육 및 놀이 환경 개선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이 같은 온종일 돌봄 지원 사업은 미래 세대 육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축하려는 지속가능경영의 일환이다. 그리고 이 사업처럼 국내 아동의 교육 및 놀이 환경을 개선하려는 사회공헌사업은 그룹의 전 계열사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교육 및 문화적 혜택을 받기 어려운 아이들을 지원하는 KB증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무지개교실’도 그중 하나다. KB증권은 2009년부터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한 교육 사업을 추진해 현재까지 국내에 19곳,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해외에서 9곳의 무지개교실을 운영 중이다.
KB손해보험 역시 취약 계층인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특수교육 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2022년 경기도 교육청과 발달장애 아동의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경기 광주시에 있는 특수학교인 ‘동현학교’에 첫 번째 감각통합치료실을 설치한 바 있다. 앞으로도 계속 특수학교를 중심으로 감각통합치료실을 신설하고 리모델링을 지원함으로써 발달장애 아동 교육 프로그램의 지속성을 담보하겠다는 게 KB손해보험의 구상이다.
특히 아동, 청소년 교육에 대한 그룹 차원의 열의는 금융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KB국민은행은 ‘KB스타 경제교실’을 통해 저소득, 글로벌 가정 청소년 및 금융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융교육’을 진행 중이다. 또한 정보통신기술(ICT), 책 읽는 버스 등 다양한 교육 방법을 활용해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농어촌, 도서벽지 학생들에게도 균등한 금융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07년부터 진행해 온 청소년 교육 사업의 명맥을 이어 2030년까지 ‘KB 드림웨이브(Dream Wave) 2030’을 대표 사회공헌사업으로 설정해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미취학 아동부터 대학생까지 성장 단계별 학습멘토링, 진로멘토링, 지원사업 등 다양한 맞춤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KB국민은행이 지원하고 있는 ‘KB라스쿨’은 다문화 학생들과 저소득 취약 계층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원격교육 플랫폼으로 유명 강사의 온라인 실시간 강의, 대학생 멘토의 일대일 멘토링, 정서 함양을 위한 비교과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그룹의 미션을 토대로 미래 세대 육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기본 방향으로 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미래의 주인공인 아동과 청소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공평한 배움과 체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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