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맹점 14만여곳서 10% 할인돼 생필품 알뜰구매 효자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1일 03시 00분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이 뜬다]〈3〉지하상가서 구매해보기
앱 다운로드후 계좌-신용카드 연동… 카드사 문자메시지로 결제액 확인
액세서리-그릇 등 구매범위 넓고 의류-신발 등 다양한 업종 등록 편리

앱에서 10% 할인받아 구매한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전국 지하쇼핑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앱에서 10% 할인받아 구매한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전국 지하쇼핑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온누리상품권의 주요 사용처는 전통시장이지만 10대에서 30대까지 젊은층도 자주 찾는 지하 쇼핑몰 등에서도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충전해 어떤 다양한 물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서울 최대 규모 지하상가인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고투몰’에 직접 가봤다. 15일 방문한 고투몰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평일 낮임에도 구석구석이 쇼핑객들로 북적였다.

물건 구매 전 스마트폰에 온누리상품권 앱 다운로드는 필수다. 상품권 구매에 필요한 은행 계좌와 물건 구매 때 지불 수단으로 사용할 신용·체크카드를 미리 앱에 연동해 둬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하는 ‘윈·윈터페스티벌’ 연말 이벤트 통해 10% 할인된 가격에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기자는 4만5000원을 지불하고 5만 원짜리 상품권을 충전했다.

고투몰에서는 의류는 물론이고 액세서리, 인테리어 소품, 그릇, 식당 등 다양한 물품을 파는 상점에서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었다. 방문객이 가장 많은 곳은 크리스마스트리, 조명, 오르골을 앞세운 화려한 소품 가게들이었다. 기자는 이날 충전한 상품권으로 크리스마스트리 소품과 액세서리를 총 3만5000원에 구입했다. 카드로 결제하면 온누리상품권에서 얼마가 차감됐는지 카드사 문자메시지 알림으로 확인할 수 있다. 도매가만큼 저렴하기로 유명한 고투몰에서 10% 할인받은 상품권으로 구매하니 평소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구매한 셈이었다.

다만 카드형 상품권이 출시된 지 만 4개월도 되지 않아 할인 혜택을 알고 사용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이날 크리스마스 오르골을 구매한 대학생 송인아 씨(23)는 “온누리상품권은 종이 상품권만 있는 줄 알았는데 카드형 상품권이 10% 할인이 되는 줄 알았으면 미리 알아보고 구매했을 텐데 아쉽다”고 했다.

알고 쓰면 생활비가 절약되는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은 총 14만4059곳이다. 경기, 대전, 대구, 부산, 충남, 광주, 제주 등 전국 지하 쇼핑몰에서 사용 가능하다. 의류 및 신발(2만5372곳), 음식점업(3만5053곳) 등 시장 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업종도 많이 등록돼 있다. 앱에서 내 주변 가맹점 찾기도 가능해 집 근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점을 찾기 쉽다.

온누리상품권을 위탁 운영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전통시장, 지하상가 등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는 고객층을 2030 젊은 세대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누리상품권#지하상가#고투몰#카드형 상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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