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휴직자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이 가운데 70% 이상이 직원 수 300명 이상 대기업에 다니는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1년 육아휴직 통계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전년 대비 1.0%(1672명) 증가한 17만363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아빠는 4만1910명으로 1년 전보다 8.0%(3097명) 증가한 반면, 엄마는 13만1721명으로 1.1%(-1425명) 감소했다.
엄마 육아휴직자가 줄어든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아빠의 경우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전체 육아휴직자에서 아빠의 비중도 매년 증가하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24.1%로 전년 대비 1.5%포인트(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아빠의 경우 35~39세(41.8%)와 40세 이상(34.9%)이 76.7%를 차지하고 30세 미만은 3.2%로 가장 낮았다. 4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2%p 상승했고, 35~39세(-1.5%p), 30~34세(-0.5%p), 30세 미만(-0.2%p) 비중은 하락했다.
엄마의 연령별 구성비는 30~34세(40.0%)와 35~39세(35.1%)가 75.1%를 차지하고 30세 미만은 11.1%로 가장 낮았다. 40세 이상(1.1%p)과 30~34세(0.2%p) 비중은 확대됐지만 35~39세(-0.7%p)와 30세 미만(-0.6%p) 비중은 떨어졌다.
육아휴직을 한 아빠와 엄마 모두 기업체 규모 300명 이상인 대기업에 소속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아빠의 71.0%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에 소속돼있고, 4명 이하인 기업에 소속된 비중은 3.2%로 적었다. 이외에 50~299명, 5~49명은 각각 14.5%, 10.5%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00명 이상인 기업에 소속된 비중은 2.2%p 상승했다. 반대로 5~49명(-1.5%p), 4명 이하(-0.6%p), 50~299명(-0.5%p) 비중은 하락했다.
엄마의 경우 62.4%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에 다니고 있었다. 이어 5~49명(18.0%), 50~299명(14.1%), 4명 이하(4.9%) 순이다. 300명 이상과 50~299명 비중은 각각 0.1%p 뛰었고, 5~49명 비중은 0.3%p 하락했다.
종사 산업별로 보면 아빠의 구성비는 제조업(22.4%), 공공행정·사회보장(21.3%), 전문·과학·기술(10.6%)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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