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해외서 1조2700억 벌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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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 해외사업 성과 견인
39개 해외 현지법인-사무소 운영

미래에셋금융그룹은 2018년 이후 해외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1조2700억 원에 달한다고 21일 밝혔다. 창업자인 박현주 회장이 2018년 4월 글로벌투자전략책임자(GISO)로 취임한 후 해외 사업에 주력해 얻은 성과다.

미래에셋은 1997년 자본금 100억 원으로 시작해 25년 만에 자기자본 17조7000억 원, 고객자산 700조 원, 연금자산 53조 원의 국내 최대 투자그룹으로 성장했다. 박 회장은 2018년부터 국내 사업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긴 채 해외 사업에 몰두해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국제 정세로 어려운 글로벌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해외 사업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긴축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지만 9월 말 기준 해외 수익 2200억 원을 달성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현지 법인 10개, 사무소 3개 등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증권사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해외법인의 누적 세전순이익은 1227억 원이다. 2020년 업계 최초로 해외법인 연간 세전순이익 2000억 원을 넘어선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2년 연속 2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미래에셋이 해외 수익을 창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미래에셋은 2003년 홍콩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금융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해외 진출 18년 만에 미래에셋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세계 경제의 중심인 영미권에 진출함과 동시에 중국, 홍콩 등 중화권에도 발을 넓혔다. 또 브라질,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에도 진출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미래에셋은 현재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39개의 현지 법인 및 사무소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현지에서 상품을 판매해 이익을 벌어들이는 유일한 투자회사로 성장했다.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1900여 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해외 현지에서 설정 및 판매하는 펀드가 420여 개, 설정 자산은 100조 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도 해외에서 경쟁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미국과 캐나다, 홍콩 등 10개국에서 ETF를 상장해 운용하는데 10월 말 전체 ETF 운용 규모는 111조2208억 원이다. 미래에셋의 ETF 운용 규모는 2020년 말 65조7083억 원에서 2년 새 45조 원 넘게 증가했다.

미래에셋운용은 2018년 전 세계 ETF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는 ETF 운용사 글로벌엑스(GlobalX)를 인수했다. 글로벌엑스는 미국 시장에서 10월 말 기준 97개 ETF를 운용하고 있다. 2018년 인수 당시 8조 원 수준에 불과했던 운용 규모는 50조 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해외#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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