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베트남 출장… R&D센터 준공식 참석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2일 03시 00분


국가주석과 다시 만날지도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베트남 출장을 위해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도착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베트남 출장을 위해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도착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트남 연구개발(R&D)센터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출장길에 올랐다. 이달 초 방한했던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보름여 만에 다시 만날지도 주목된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12시 35분경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했다.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주요 경영진도 대동했다. 이 회장은 공항 도착 후 출장 일정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연구소(베트남 R&D센터)를 준공한다”면서 “잘 다녀오겠다”고 짧게 답변했다.

하노이 베트남 R&D센터는 삼성전자가 2020년 3월 설립에 나서 2년 9개월 만에 완공됐다. 이 회장이 2020년 10월 베트남을 직접 찾아 신축 현장을 둘러볼 만큼 각별히 신경 쓴 프로젝트다. 2억2000만 달러(약 2800억 원)를 투입해 연면적 7만9511m²(약 2만4094평)에 지하 3층∼지상 16층으로 지었다. 동남아 R&D센터 중 최대 규모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할 예정으로, 현지 R&D 인력도 3000명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이 회장이 응우옌쑤언푹 주석과 다시 회동할 경우 추가 투자 계획이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베트남을 상대로 313억 달러(약 40조2300억 원) 흑자를 내며 현재 2위인 미국(254억 달러)을 앞질러 1위가 확실시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무역흑자는 홍콩(353억 달러)이 가장 컸고 베트남이 327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베트남과 수교를 맺은 1992년 흑자를 기록한 이후 30년간 계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또 11월까지 한국과 베트남 간의 교역 규모는 811억 달러로 일본(784억 달러)보다 앞서며 베트남이 미국, 중국과 함께 한국의 3대 교역 대상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1992년 5억 달러로 시작한 한국-베트남 교역 규모는 지난해 161배로 성장하며 807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대(對)베트남 수출은 142배, 수입은 240배 늘었다. 한국의 전체 대외교역량이 수출과 수입 각각 8.4배, 7.5배 늘어난 것과 비교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수교 이후 누적 수출액이 가장 많은 품목은 반도체였고 수입품 1위는 무선통신기기였다. 아울러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베트남 내 외국인 투자는 지난해 한국이 투자 규모(총 785억 달러)와 투자 건수(9203건)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이재용#베트남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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