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4년치 다 모아야 서울 중간가격 집 마련”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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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준… 전년보다 1.6년 늘어
전국 자가거주 57.3%… 소폭 감소

정부가 실시한 주거실태조사에서 서울 중위소득 가구가 서울에서 중간 가격의 집을 사려면 14년간 연봉을 고스란히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국민 주거 생활에 관한 사항 전반을 파악하고 주택 정책 수립 등에 참고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표본 조사다.

주택 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이전 조사로, 지난해 주거비 부담은 전년보다 늘었다. 지난해 자가 가구의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배수(PIR·Price Income Ratio)는 전국 6.7배로, 전년(5.5배)보다 높아졌다. 월급을 쓰지 않고 모두 모아 집을 사는 데 6.7년이 걸린다는 의미다. 조사 대상 5만1000가구 중 집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의 소득 중간값과 보유 주택가격 중간값을 비교해 산출했다.

서울 지역 PIR도 14.1배로 전년(12.5배)보다 늘었다. 수도권은 10.1배, 광역시는 7.1배, 도 지역은 4.2배로 집계됐다. 청년가구(가구주 연령 만 19세 이상∼만 34세 이하) PIR는 6.4배, 혼인 7년 미만 신혼부부 PIR는 6.9배로 모두 2020년 대비 높아졌다.

자가 주택에서 거주하는 가구를 의미하는 자가점유율도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의 자가점유율은 57.3%로, 전년(57.9%)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수도권은 51.3%로 전년(49.9%) 대비 증가했지만 광역시(58.6%)는 전년 대비 각각 1.5%포인트 하락했다. 세입자 가구 부담은 소폭 줄었다. 임차 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율인 RIR(Rent Income Ratio)는 전국 기준 15.7%로 전년(16.6%)보다 감소했다.

#연봉#14년치#중간 가격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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