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력생산 10% 담당’ 한빛원전, 완전체로 풀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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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23일 07시 20분


한빛원전./뉴스1
한빛원전./뉴스1
국내 전력생산량의 10%를 담당하고 있는 영광 한빛원전이 6년여 만에 원자로 6기가 풀가동에 들어간다.

오랜 기간 반쪽가동 오명을 딛고 정상궤도에 올라서면 안정적인 전력생산과 함께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 등에도 활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제14차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간 한빛6호기(가압경수로형, 1000㎿급)가 내년 1월3일부터 발전을 재개한다.

6호기는 그동안 원전연료와 제어봉집합체 교체, 격납건물 돔 내부철판(CLP) 정밀육안검사, 증기발생기 전열관 검사 등을 통해 설비의 안전성과 건전성을 확보하는 작업을 해왔다,

계획예방 정비는 사전에 수립된 정비계획에 따라 시행하는 설비검사와 점검, 정비 등의 활동을 뜻한다. 가압경수로형 발전소는 약 18개월 주기로 계획예방정비를 시행한다.

6호기에 앞서 계획예방정비를 마친 한빛1호기(가압경수로형, 950㎿급)도 지난 18일 오후 4시41분부터 발전을 재개해 20일 전출력에 도달했다. 1호기는 지난 8월28일부터 113일간 제26차 계획예방정비를 진행했다.

계획예방정비를 진행했던 1호기나 6호기와 달리 원자로를 둘러싸고 있는 격납건물 콘크리트에서 공극(빈구멍) 140여개가 발견돼 가동을 중단했던 한빛 4호기도 5년7개월 만인 지난 11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4호기는 2017년 5월 점검도중 격납건물 콘크리트에서 다수의 구멍이 발견돼 안전성 논란이 일면서 가동을 중단했다.

이날 현재 1호기부터 5호기까지 모두 원자로 출력 95%에서 100%를 보이는 가운데 내년 1월 6호기가 가동을 시작하면 한빛원전 6개 원자로는 풀가동에 들어가게 된다.

한빛원전 6개 원자로가 풀가동에 들어가는 건 6년8개월 만이다. 풀가동에 따른 전력생산량은 연간 최대 516억㎾h에 이른다.

한빛원전 관계자는 “이는 계획예방정비 없이 풀가동으로 1년을 운전했을 때를 가정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한빛원전의 전력생산이 정상궤도에 올라서면 원전 주변지역 등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전반에 상당한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빛원전 관계자는 “연간 풀가동 되면 지역자원시설세, 기본지역사업, 사업자지원사업 등에서 지역에 약 775억 정도 기여가 된다”고 말했다.

당장 전력생산량에 비례해 일정액을 지원하는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금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은 발전기로부터 5㎞ 이내의 육지 및 섬 지역이 속하는 읍면동에 사업자가 매년 지원금을 산정해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가동 중인 원전의 전전년도 발전량(㎾h)에 0.25원을 곱한 금액을 지원토록 했다. 이에 따라 한빛원전은 발전소 주변지역에 해당하는 전남 영광군과 전북 고창군 일부 지역에 연평균 100억원 안팎을 지원해 왔다.

그동안 발전소 가동이 들쭉날쭉 하면서 연간 지원금은 수십억원대로 줄어든 상황이었다.

(영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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