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내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2023년 산업전망’ 보고서에서 증권업에 대해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사업 환경을 ‘비우호적’으로 각각 제시했다. 그러면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동산 PF 리스크 확대로 신용도 하방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며 “PF 리스크는 수익성, 재무건전성, 유동성 등 재무지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국내 23개 증권사의 부동산 PF 노출 규모(익스포저)는 9월 말 기준 24조3000억 원으로 자기자본의 37%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도 내년 증권업 산업 전망을 ‘비우호적’으로, 신용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부동산금융 우발 부채 등 위험자산의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급격한 금리 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부동산 PF, 브리지론 등 건전성 저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계열 지원과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형사는 재무 안정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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