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벤처기업들이 올린 매출이 223조 원을 넘기며 재계 2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이 만든 일자리는 83만 개로 국내 4대 그룹 종사자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2년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 3만7686곳의 총 매출은 223조630억 원으로 전년보다 7.8%(16조1710억 원) 증가했다. 벤처 업계 전체를 하나로 묶어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삼성그룹(311조 원) 다음인 2위 수준으로, 현대자동차그룹(204조 원) SK그룹(169조 원) LG그룹(147조 원)을 앞질렀다.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59억2000만 원으로 전년보다 11.9% 증가했다. 평균 영업이익(2억6000만 원)과 당기순이익(1억7000만 원)은 각각 57.5%, 111.1% 늘며 수익성도 개선됐다.
벤처업계 총 종사자 수는 83만5000명이었다. 이는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의 고용 인원(72만 명)보다 약 11만 명이 더 많은 규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년간 벤처기업은 1만7300여 명을 신규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신규고용 수(7000명)보다 1만명 넘게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것이다. 업체당 평균 종사자 수는 22.1명으로 전년(20.9명) 대비 5.7% 증가했다.
벤처기업의 평균 업력은 10.6년으로, 4~10년 이하가 47.2%로 가장 많고 11~20년 이하(26.9%), 3년 이하(13.5%)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에 59.9%가 집중돼 수도권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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