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안정’ 강조한 새해 첫날, KT 인터넷 오후 한때 장애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2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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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한때 부산, 울산, 창원 등 경상남도 일부 지역에서 KT 유선인터넷 장애가 발생해 적지않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공교롭게도 새해 첫 업무일인 이날 구현모 KT 대표가 시무식에서 통신망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날 오후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부산·경남 지역에서 KT 통신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부터 한때 부산·경남 지역의 KT 인터넷 장애가 발생했다고 보고 받았다”며 “현재 복구됐지만, 세부 원인은 아직 KT 측에서 파악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 등 경남 지역에선 KT 유선 인터넷에 장애가 발생해 업무가 중단되거나 인터넷 접속이 안되는 등 KT 이용자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이에따라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의 전화가 몰리는 바람에 KT 고객센터도 잠시 불통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에서 근무하는 A씨는 “오늘 오후 한때 KT 인터넷에 문제가 생겼다. 은행 업무 등을 보려해도 접속이 안됐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SNS) 등지에도 오후 2~3시를 중심으로 “남부지방 KT 인터넷 장애가 발생한 것 같다”, “경남 지역 KT 인터넷, 와이파이가 전부 안됐다”, “KT DNS 서버가 다운된 것 같다”며 불편을 호소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부산을 비롯한 경남 지역의 경우 2년 전 발생했던 대규모 KT 통신 대란의 시발점이 됐던 곳이라는 점에서 보다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 2021년 10월25일 KT 부산국사에서의 라우터 입력 오류로 시작된 KT 통신 장애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전국적인 통신 서비스 장애를 유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구현모 KT 대표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통신망 장애는 장애가 아니라 재해로 여겨진다”며 “KT그룹이 운영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미디어운용센터, BC카드와 케이뱅크는 모두 국민들의 삶에 밀접한 시설과 사업인 만큼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안전과 안정’의 수준을 한단계 높여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구 대표가 직접적으로 통신망 안정의 중요성을 언급한 당일 오후 또 한번 KT의 통신 장애가 발생하는 촌극이 벌어진 셈이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현재 경남 지역에서 일어난 인터넷 장애 현상은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실제로 KT 인터넷에 문제가 발생했는지 여부, 구체적인 장애 원인, 복구 원인 등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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