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반도체 11곳 투자…6조원 세금 감면 확정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3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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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검토 중인 미국 텍사스주 반도체 공장 11곳에 대해 미국 당국이 6조원 규모의 세금 감면을 모두 승인했다.

3일 현지 언론 오스틴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텍사스주 오스틴시의 매너(Manor) 교육구(ISD) 이사회는 지난달 12일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 2개 건설에 따른 세금 감면 신청을 승인했다.

앞서 텍사스주 테일러 ISD도 삼성전자가 검토 중인 반도체 공장 9곳에 대해 세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이를 포함하면 지난해 말 텍사스주 재산세 감면 정책인 ‘챕터313’ 종료를 앞두고 11개 공장에 대한 세금 감면 신청이 모두 승인됐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향후 48억달러(6조2600억원) 규모의 세금을 절약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텍사스주의 재산세 감면 정책인 챕터313의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중장기 투자 방안을 제안한 것일뿐 구체적인 투자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제조설비 투자 결정이 잇따르고 있어 삼성전자의 투자 결정 속도가 한층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22조원) 규모의 차세대 칩 제조시설을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이다. 여기에 추가로 지난 5월 미국 텍사스주 세제혜택 프로그램인 ‘챕터313’을 당국에 신청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20년간 텍사스주 오스틴과 테일러에 각각 245억달러(32조원)와 1676억달러(218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생산공장 11곳를 새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고객 주문을 받기 전에 생산시설부터 건설하는 ‘쉘 퍼스트’(Shell First), 이른바 ‘원 이어 원 뉴 팹(One Year One New Fab·1년마다 팹 1곳을 신설한다는 뜻)’ 전략을 통해 폭증하는 고객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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