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개 완성차업체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급 차질, 고금리 영향에 노조 파업까지 3대 악재를 견뎌내고 약진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개사는 지난해 내수(138만8476대)와 수출(600만8198대) 합계 총 739만6674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도 내수 143만3605대, 수출 568만7789대 등 총 712만1394대에 비해 3.9% 증가한 수치다.
전년 대비 3.2% 줄어든 내수 판매의 경우 현대차와 르노코리아, 쉐보레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수출은 5개사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대비 5.6% 증가했다.
이 기간 맏형 현대차는 지난해 총 394만457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실적이다. 국내시장에서 68만8884대, 해외시장에서 325만 5695대를 팔았다. 국내시장 판매량은 전년과 비교해 5.2% 감소했지만 해외시장 판매량은 2.9% 늘었다.
국내 판매에서 세단은 그랜저 6만7030대, 아반떼 5만8743대, 쏘나타 4만8308대, 아이오닉6 1만1289대로 총 18만5553대를 판매했다. RV는 팰리세이드 4만9737대, 캐스퍼 4만8002대, 투싼 3만2890대, 싼타페 2만8705대, 아이오닉5 2만7399대 등 총 21만3710대가 팔렸다.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모델의 뚜렷한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 2021년 4만2448대와 비교해 전기차는 65.8% 증가한 7만372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290만3619대가 신규 등록됐다. 전년과 비교해 4.6% 증가한 실적이다. 국내시장에서 전년대비 1.1% 증가한 54만1068대, 해외시장에서는 5.4% 늘어난 236만2551대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쏘렌토(6만8902대)와 카니발(5만9058대)을 포함한 RV 모델은 스포티지 5만5394대, 셀토스 4만3095대 등 29만2425대가 판매됐다. 해외 실적은 스포티지(39만6674대)가 이끌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총 16만9641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27.8% 급증한 실적이다. 내수 5만2621대, 수출 11만720대가 판매됐다. 내수시장 판매량은 전년과 비교해 13.9% 감소했지만 수출은 63.3%나 증가했다.
내수는 전체 판매의 52%를 차지한 QM6가 견인했고, 수출은 전년대비 75%에 가까운 판매량 증가를 가져온 XM3 덕분에 성장한 모습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11만396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34.9% 증가한 판매량이다. 내수는 토레스(2만2484대) 가세 덕분에 전년 대비 21.8% 증가한 6만8666대, 수출은 전년에 비해 61% 늘어난 4만5294대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GM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26만487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대비 11.7% 증가한 실적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1만4561대, 15만5376대 판매를 기록해 실적을 견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코로나19 재확산세,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와 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다소 감소했다”면서도 “미국과 유럽, 신흥시장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해외 판매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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