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농수산식품 수출액 5.3% 늘어 15조원… 역대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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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쌀 가공식품 두자릿수 증가
효자품목 김은 中 봉쇄로 줄어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120억 달러(약 15조 원)로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한류 효과와 간편식 선호 현상이 맞물려 라면과 쌀 가공식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중국의 팬데믹 도시 봉쇄 등으로 효자 품목인 김 수출은 줄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1년 전보다 5.3% 증가한 12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2021년 114억 달러로 사상 최대 수출액을 달성한 지 1년 만에 이를 넘어섰다.

이 중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3.2% 늘어난 88억3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였다. 배는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 선적 공간을 확대하고, 홍보에 적극 나서면서 수출액(7430만 달러)이 3.5% 늘었다. 미국, 유럽 등의 떡볶이, 즉석 밥 수요 증가에 힘입어 쌀 가공식품 수출액이 1억8060만 달러로 10.1%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식문화에 대한 수요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라면, 음료 등 가공식품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라면 수출액은 전년보다 13.5% 증가한 7억6550만 달러, 음료는 5.8% 증가한 5억1330만 달러였다. 비타민 등 효능이 알려지면서 유자(차) 수출액은 6.6% 증가한 5640만 달러였다.

수산식품 수출액은 11.8% 늘어난 31억6000만 달러였다. 참치와 이빨고기 위주로 수출액이 늘었다. 참치는 인도네시아의 통조림 가공산업 활성화로 한국산 수요가 늘면서 수출이 전년보다 4.0% 증가한 6억25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 원양어선이 남극해에서 잡는 심해어인 이빨고기는 고가(高價)의 식자재 수요가 늘면서 수출이 두 배 넘게 급증했다. 전복은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19.8% 늘어난 6520만 달러어치가 수출됐다.

하지만 전통적인 수출 효자 품목인 김 수출액은 1년 전보다 5.4% 줄어든 6억5570만 달러였다. 중국의 도시 봉쇄로 소비가 줄면서 수출액이 감소한 탓이다. 반면 미국, 일본으로 수출이 꾸준히 이뤄져 김 업계 최초로 수출 1억 달러를 돌파한 기업도 나왔다.

#농수산식품 수출액#라면#쌀 가공식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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