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1000만원대 가성비 중고차 시세 10%↓ 전망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1월 4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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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 제공
케이카 제공
중고차 시세 하락세가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모델까지 확대됐다.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 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1000만 원대 모델의 시세가 10% 하락했다고 4일 밝혔다.

중고차 시장에서 1000만 원대 모델들은 가성비가 높은 상품으로 평가된다. 출고가 대비 절반 이상 감가가 이뤄져 적은 비용으로 좋은 성능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 감가될 여지가 적어 가격 방어가 잘 되는 모델로도 꼽혀왔다.

하지만 이달에는 1000만 원대 인기 차종으로 꼽히는 쌍용 렉스턴W(-10.6%), 기아 올 뉴 카니발(-9.7%), 현대 캐스퍼(-6.4%), 기아 올 뉴 쏘렌토(-4.4%) 등의 시세가 전월 대비 하락할 전망이다. 지난해 출시한 쌍용 토레스(-10.0%)와 전기차 모델인 BMW iX(-15.0%), 쉐보레 볼트 EV(-8.9%) 등도 시세가 하락했다.

시장 전반으로 보면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할부, 대출상품 이용 부담 증가 등으로 수요가 줄었다. 고급·대형모델에서 시작된 하락세가 중고차 시장 전체에 번져 시세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상일 케이카 PM1팀장은 “국산차는 물론 수입 브랜드 인증 중고차 등 전반의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기차·하이브리드 역시 시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과열되기 전인 2년 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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