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 안정을 위해 사과, 배 등 16대 설 성수품을 역대 최대 물량으로 공급한다. 연휴 기간인 21∼24일 4일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취약계층에 전기·난방요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4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설 민생안정 대책’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설 성수품 가격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물량인 20만8000t을 풀기로 했다.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는 역대 최대인 300억 원을 투입한다. 기존 1만 원인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한도는 2만 원(전통시장은 3만∼4만 원)으로 높인다. 전통시장에서 농축수산물을 사면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현장에서 환급(1인당 2만 원 한도)하는 행사도 병행한다.
대체휴무일을 포함한 설 연휴 4일간(21∼24일)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한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주차장을 연휴 기간 무료로 개방하고, 갓길 임시운행을 허용하는 등 교통편의도 제공한다.
취약계층의 전기·가스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올 4월까지 적용되는 동절기 에너지바우처 단가를 14만5000원에서 15만2000원으로 추가 인상한다. 최근 등유 값이 급등한 점을 감안해 소년·소녀 가장과 한 부모 취약가구에 지원하는 등유 바우처 단가를 31만 원에서 64만1000원으로 2배 이상으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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