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줄면서 9주 만에 ‘역대 최대 폭 하락’을 멈췄다. 지난해 12월 종합부동산세와 취득세 완화 등 각종 규제 완화 대책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첫째 주(2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67% 하락해 전주(―0.74%)보다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지난주까지 8주 연속으로 역대 최대 하락을 이어오다 9주 만에 멈춘 것이다. 하락폭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5월 9일 조사(보합) 이래 약 8개월 만이다. 전국 아파트값 역시 0.65% 떨어지며 전주(―0.76%)에 비해 내림세가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서초(―0.55%→―0.38%), 송파구(―0.49%→―0.37%) 등 서울 강남권은 물론 마포(―1.09%→―0.79%), 도봉구(―1.21%→―1.12%) 등 강북권 하락폭이 줄었다. 매물도 감소세다.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매물은 5만1180건으로 한 달 전(5만2373건)보다 2.3% 줄었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추가 금리 인상 등의 변수가 있는 만큼 집값 반등으로 보는 것은 아직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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