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매출 72조75조7531억 원, 영업이익 6조9254억 원을 크게 밑도는 실적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 넘게 맡아온 반도체 부문에서 타격이 컸던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잠정실적에는 사업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회사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 차지하는 반도체 사업에서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메모리 사이클 침체기에 접어들며 올해 4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 반도체에서 올린 영업이익(8조8400억 원)의 절반도 미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공시 설명자료를 통해 “메모리 사업은 글로벌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 고객사들이 긴축재정 기조를 강화했다”라며 “전반적인 재고조정 영향으로 4분기 구매 수요가 예상 대비 대폭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가전과 스마트폰 수요도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수요 약세로 판매와 매출이 감소해 이익이 줄었다”라며 “가전 사업도 시장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이 지속돼 수익성이 악화됐다”라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01조7700억 원으로 사상 최초로 300조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연간 영업이익은 43조3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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