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테슬라 주가가 연일 폭락하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 새해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3일에도 테슬라 주가는 12.2% 하락했다.
◆트위터 인수로 정점 찍은 ‘머스크 리스크’ 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오너 리스크는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본격화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예고 없이 전체 직원 50%를 일괄 해고하며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또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는 무소속 유권자들에게 공화당에 투표하라는 발언도 했다. 이에 트위터 광고주들은 줄줄이 계약을 해지했고, 테슬라 주가도 함께 떨어졌다.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한 예측불허 행동에 영향을 받은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에만 65% 급락했다.
◆美·中에서 파격 할인…왜 안 팔리나? 테슬라는 지난해 말 미국에서 모델 3과 모델 Y 신차 고객에게 7500달러(약 947만원)에 달하는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올해는 중국에서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오는 2월 말까지 중국에서 모델 3과 모델 Y를 구입하면 1만 위안(약 183만원) 할인해준다. 배송 보조금 6000위안(약 110만원)과 보험료 보조금 4000위안(약 73만원)도 추가로 할인 혜택을 준다.
테슬라가 미국과 중국에서 이처럼 가격 할인에 나선 배경에는 판매량 급감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테슬라 판매량은 131만대로 조사됐다. 테슬라가 목표로 한 140만대에 못 미치는 성과다. 이에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올해 목표치 달성을 위해 판매 가격을 낮춘 것으로 본다.
◆‘거짓·과장’ 광고 혐의, 공정위 제재까지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3일 테슬라 미국 본사와 테슬라코리아에 과징금 28억5000만원을 부과했다.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와 충전 속도 등을 부풀려 광고한 혐의다.
공정위는 테슬라가 소비자의 정당한 주문 취소권 행사를 보장하지 않았다고 봤다.
테슬라는 2020년 1월30일부터 2021년 1월16일까지 온라인몰 주문 건에 수수료 1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차를 받기 전에 주문을 취소해도 이 수수료를 돌려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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