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차례상 차림비용(4인 기준)이 지난해보다 3.7% 올라 30만 원 가까운 돈을 써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대형마트보다 평균 15.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이달 2∼3일 서울 시장과 유통업체 90곳의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평균 구매 비용(4인 기준)이 29만4338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28만3923원)보다 3.7% 상승한 것이다. 차례상 준비의 필수품인 식용유(28.0%), 참조기(22.6%), 밀가루(21.6%)의 오름폭이 가팔랐고 시금치(13.8%), 깐 도라지(12.7%), 삶은 고사리(11.8%) 등도 지난해보다 각각 10% 이상 값이 올랐다. 올해 생산량이 증가한 곶감(-18.5%), 단감(-17.1%), 배(-12.2%) 등은 지난해보다 값이 떨어졌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의 평균 구매 비용이 24만488원으로 가장 낮았고 이어 일반슈퍼마켓(24만4763원), 대형마트(28만4818원), 기업형 슈퍼마켓(28만7357원), 백화점(46만8084원) 순이었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경우 대형마트보다 수산물은 29.5%, 채소·임산물은 26%, 축산물은 19.5% 저렴했다. 다만 가공식품과 과일은 대형마트가 각각 15%, 0.5% 더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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