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비용도 올랐다…대형마트 28만원, 전통시장 2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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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8일 12시 12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제공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제공
올해 서울 대형마트 명절 장보기 비용은 27만9326원으로 전년대비 4.0%, 전통시장은 22만8251원으로 6.3%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8%가량 저렴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시내 5개 권역생활권 7개 구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가락시장 가락몰 등 총 22곳을 대상으로 2023년 설날 차례상 구매 비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공사는 간소화되고 있는 차례상 추세를 반영해 설날 수요가 많은 36개 주요 성수품목(6~7인 가족 기준)을 조사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이 서울시내 유통업체 총 22개소(전통시장 14곳, 대형마트 7곳, 가락시장 가락몰)를 직접 방문해 실시했다.

조사 결과 과일류(사과, 배, 단감) 축산물(쇠고기, 돼지고기)은 모든 구입처에서 전년에 비해 안정세였다. 채소류(대파, 애호박) 수산물(오징어, 부세조기)은 전년에 비해 다소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과일류는 평균 19%, 축산물은 25%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반면 가공품(밀가루, 부침가루 등)과 쌀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다.

가락시장에 위치해 원가가 저렴한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1만3084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7%, 24% 낮았다. 임산물(대추, 밤), 채소류(배추, 대파, 호박) 및 기타 가공식품의 가격이 타 구입처에 비해 특히 저렴했다.

가락시장 기준으로 이번 설날 농수축산물 가격은 주요 농산물의 작황 호조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애호박, 대파 등 채소류 일부 품목은 최근 한파와 폭설로 인해 예년에 비해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과, 배는 작황이 양호해 저장물량이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시세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생육기 기상 호조로 과일 비대가 양호해 예년에 비해 중·대과의 출하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배추·무는 재배면적·생산단수 증가로 생산량이 늘어나며 가격이 안정세이다. 반면 애호박, 대파 등 일부 채소류는 최근 한파·폭설로 인한 생육부진 및 시설 난방비 증가로 인해 가격이 다소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어획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명태·오징어·멸치 등은 물량이 감소했으나 주요 성수품의 정부 비축물량 공급 확대 등 물가안정 대책으로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우 사육량 증가 등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축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닭고기의 경우 사육원가 상승과 겨울철 고병원성 AI 확산 우려로 가격이 다소 상승했다.

공사는 가격 변동 가능성이 높은 설날 성수품 특성을 감안, 공사 홈페이지에 주요 소비품목 가격과 거래동향을 설 명절 전까지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가락시장 전문 경매사가 소개하는 성수품 시세동향 등 유통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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