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복권 판매액이 6조5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성인 절반 넘게는 1년에 한 번 이상 복권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지난해 복권 판매액이 전년보다 7.6%(4539억원) 증가한 6조429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복권 판매를 시작한 2000년 이래 20년 만에 가장 많은 금액이다.
종류별로는 로또복권이 5조4468억원으로 전년보다 6.0%(3097억원) 증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금복권(2930억원)은 전년보다 0.6%(17억원) 증가했으며 즉석복권(5679억원)과 전자복권(1216억원)도 각각 28.6%, 15.5% 늘었다.
복권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권위원회가 전국 성인 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6.5%가 지난해 복권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성인 인구 4300만명에 적용하면 한 해 약 2400만명이 복권을 구입한 셈이다. 다만 전년(62.8%)보다는 6.3%포인트(p) 하락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55.2%)이 여성(44.8%)보다 복권 구입자가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27.4%로 가장 높았으며 50대(22.5%), 40대(22.1%), 30대(15.2%), 20대(12.8%) 등이 뒤따랐다.
어려운 계층이 주로 복권을 구입한다고 인식되는 것과 달리 실제 복권 구입 경험자를 소득별로 보면 가구 소득 4분위(상위 40%·466만~673만원)가 39.0%로 가장 높았다. 이어 3분위(상위 60%·317만~465만원) 26.5%, 2분위(하위 40%·189만~316만원) 17.7%, 5분위(상위 20%·674만원 이상) 10.9%, 1분위(하위 20%·118만원 이하) 3.3%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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