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한파 등 기상 여건 악화로 유통량이 감소한 시금치, 무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달걀의 가격이 상승했다.
무는 1853원, 시금치는 7399원, 달걀은 6628원으로 전년보다 7.4%, 7.0%, 3.8% 각각 올랐다.
또 고사리, 도라지 등 나물류와 밀가루, 게맛살, 약과, 청주 등 가공식품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aT는 설 차례상 비용으로 평균 31만259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년보다 0.4% 낮은 것으로 전통시장은 27만4431원, 대형유통업체는 34만6088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통시장은 전년보다 3.3% 상승한 반면, 대형유통업체는 3.1% 하락한 가격이다.
총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20.7% 저렴했다.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부담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비축해놨던 농축산식품을 방출하고, 할인혜택까지 제공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10대 성수품의 정부 비축분 14만톤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설 성수품 공급물량은 6만2000톤으로 공급계획(5만4000톤)보다 115.8% 많았다. 전체 공급계획량(14만톤) 대비 44.5% 수준이다.
이와 함께 설맞이 농축산물 할인지원 행사도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대형마트는 20%, 전통시장은 30%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환급행사도 진행한다. 농식품부는 60개 전통시장에서 14~21일 국산 신선 농축산물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준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현재 설 성수품의 공급은 차질 없이 진행되며 성수품의 가격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농식품부는 설 연휴 전까지 성수품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위기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는 등 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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