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이하에 최장 30년 임대
54억 투입해 농지 3ha씩 조성
정부가 전북 김제시와 경북 상주시에 54억 원을 들여 청년 농업인을 위한 스타트업 단지를 만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농업 스타트업 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농업 스타트업 단지 조성 사업은 한국농어촌공사가 유휴 농지와 국·공유지를 매입해 스마트팜 영농이 가능하도록 정비한 뒤 청년 농업인에게 최장 30년간 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팜 영농을 희망하지만 농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농업인을 위해 올해 신설됐다. 올해 국비 54억5000만 원을 투입해 김제, 상주에 각각 3ha 규모로 조성된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1월 각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농업 스타트업 단지 조성사업 대상지 공모를 진행했다. 지원 대상자는 농지 취득 이력이 없는 만 39세 이하 청년 농업인이다. 영농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서류심사와 현장평가를 거쳐 대상지를 정했으며, 참여 대상자는 올해 말에 선정한다. 재배면적, 작목, 농산물 판로 등을 정리한 영농계획서를 기준으로 대상자를 뽑는다. 지원 면적은 1인당 0.5ha 이내다. 이승한 농식품부 농지과장은 “청년 농업인의 창업과 영농 정착을 돕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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