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하면서 차기 회장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과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에 종료된다. 전경련은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이르면 다음 달 말까지 후임 회장 선임은 물론이고 전경련의 구조적인 혁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후임으로 손 회장이 거론되는 것은 전경련과 경총의 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모인다. 손 회장은 전경련-경총 통합을 통해 미 ‘헤리티지재단’ 같은 연구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뜻을 강조해 왔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경련에서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이 모두 탈퇴하고, 이후로도 재가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위상을 회복하지 못하는 점 또한 통합안이 거론되는 배경이다.
전경련 내부에선 당초 4대 그룹 총수 중 한 명이 회장을 맡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무산됐다. 김승연 한화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도 회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안팎에서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이 명예회장은 혁신위 위원장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김 회장은 전경련 내 K-ESG 얼라이언스 의장을 맡으며 기능 확대를 이끌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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