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생산·판매 자회사 롯데케미칼파키스탄(LCPL)을 매각한다고 16일 밝혔다. 합성섬유와 페트병의 중간 원료인 PTA 사업에서 손을 떼고 다른 고부가 소재 사업 강화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LCPL 지분 75.01% 전량(약 1924억 원 규모)을 파키스탄 화학회사 럭키코어인더스트리에 매각한다. 롯데케미칼은 2009년 9월 147억 원을 투자해 LCPL 지분을 인수했다. 인수 10여 년 만에 인수 가격의 13배로 매각하는 셈이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하반기(7∼12월)부터 울산 PTA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설비 전환을 통해 고순도이소프탈산(PIA)을 생산해 왔다. PIA는 도료, 불포화수지 등의 원료다. 이번 LCPL의 매각으로 PTA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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