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도 문 열어요”…외식수요 겨냥 프로모션 활발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21일 16시 41분


#1. 경기 고양시 원흥동에서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설날인 22일을 제외하고 설 연휴 기간 내내 매장 문을 열 예정이다.

명절에도 치킨을 주문하는 고객들이 예상보다 많아서다. 동네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설 명절 당일에는 주문량이 많지 않은데 반해, 설 명절 전후로는 치킨을 주문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A씨는 설명했다.

#2. 치킨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B업체 관계자는 “명절 연휴 기간에는 가맹점주들의 재량에 따라 매장을 운영하는데 일반적으로 연휴 기간 내내 쉬는 가맹점주들은 별로 없다”며 “하루에 2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매장의 경우 3일만 쉬어도 600만원의 손해가 발생한다고 볼 수 있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가게 문을 오래 닫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올해 설 연휴 기간에도 점포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연휴 기간동안 자영업자들이 가게 문을 여는 가장 큰 이유는 매출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다. 프랜차이즈 업체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본사에서는 명절 기간 동안 자율적인 휴무를 권장하지만 대부분의 가맹점주들은 연휴 기간 동안에 하루 또는 이틀만 쉬고 나머지 연휴 기간에는 정상 운영한다.

이들은 명절 기간에도 가게를 방문하는 손님을 비롯해 배달·포장 주문을 하는 수요가 적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명절이라고 명절 음식만 먹는다는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다양한 음식을 가족과 즐기려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1인 청년 가구가 급증한 것도 자영업자들이 명절 연휴 기간에 장사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1인 가구는 총 716만6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3.4%를 차지한다.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로 볼 수 있다. 20~30세대는 전체 1인 가구 중 70~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한다.

명절 연휴 기간 고향에 방문하지 않는 이들도 많다. 고향에 방문하지 못한 이들은 간단한 명절 음식을 사먹거나 배달 음식을 주문해 끼니를 때우기도 한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설 명절 연휴 동안 집에 머무르면서 간편하게 식사하려는 외식 수요가 많은 만큼 할인율을 높여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행보로 볼 수 있다.

도미노피자는 오는 24일까지 설프라이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프로모션은 비회원을 포함한 오프라인 및 온라인 등 모든 포장 주문에 한해 모든 피자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온라인 1회 2판까지, 오프라인 1회 4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설 연휴 기간 모든 피자(M/L) 피자 구매 시 추가로 1판을 추가로 제공한다. 프리미엄 피자 주문 시 ‘뉴 치즈 볼로네즈 스파게티’를 무료로 제공하는 혜택도 마련했다.

피자헛은 설 선물세트 2종을 할인 판매한다. 토핑킹 골드바이트(L), 돈마호크 로제파스타, 콜라 1.25ℓ를 담은 세트는 28% 할인된 가격인 3만7600원에 판매한다. 토핑킹 더블치즈크러스트(L)와 콜라 1.25ℓ로 구성한 세트는 3만1400원에 선보인다.

KFC는 멤버십 모든 고객에게 할인 쿠폰을 제공했다. 지급 받은 할인 쿠폰을 이용하면 닭다리 통살로 만든 프리미엄 순살 치킨 블랙라벨치킨 버켓을 약 27% 할인된 금액인 1만5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명절 기간에 명절 음식만 먹었지만 최근에는 설날 당일에도 외식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라며 “프랜차이즈 업체를 비롯해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설 명절 기간에 쉬는 날을 최소화하고 정상적으로 가게를 운영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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