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癸卯年) 설날을 맞아 기업인들은 새해에 가장 듣고 싶은 뉴스로 ‘금리 전격인하’를 꼽았다. 미래 준비를 위해 듣고 싶은 뉴스로는 ‘탄소중립 신기술 개발’이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새해를 맞이해 대한상의 소통플랫폼을 통해 전국 73개 상공회의소와 기업인 3267명을 대상으로 ‘2023년 기업인이 염원하는 희망뉴스(가상뉴스)’를 조사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희망뉴스는 ‘경제대응’ 부문과 ‘미래준비’ 부문으로 나눠 조사했다. ‘경제대응’ 부문에서는 △금리 전격인하 △코로나 종식 선언 △유가·원자재가 안정이 꼽혔다. ‘미래준비’ 부문은 △탄소중립 신기술 개발 △저출산 정책효과 △2030 엑스포 유치의 순으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
기업인들이 새해 가장 듣고 싶은 경제대응 부문 희망뉴스 1위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금리 전격인하(51.2%)’를 꼽았다. 지난해 급격히 상승한 금리에 대한 산업계의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상의가 최근 한국평가데이터(KoDATA)와 함께 지난해 3분기(7~9월)까지의 기업 재무제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이 부담해야 할 이자비용은 해당 기간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2.9%는 경제대응 부문 희망뉴스 2위로 ‘코로나19 종식선언’을 선정했다. 3위 ‘러시아-우크라 종전선언…국제유가·원자재가 일제 하락(39%)’이 뒤를 따랐다. 이외 ‘중국 등 소비재 수출시장 회복(19.0%)’, ‘반도체와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 등 주력산업 수출 호조(16.8%)’, ‘K-콘텐츠 문화산업 수출 확대(16.0%)’,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보호무역 리스크 해소(15.0%)’ 등의 순이었다.
기업인들이 새해 가장 듣고 싶은 미래준비 부문 희망뉴스로는 ‘탄소중립 신기술 개발(46.6%)’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국제 사회는 지구 온난화를 늦추기 위해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사회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U를 포함한 46개국에서 수소전략을 발표하거나 수립하고 있으며, 미국은 수소생산기술 개발 등에 13조 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저출산 대책의 가시적 성과(35.5%)’가 새해 기업인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미래대응 부문 희망뉴스 2위에 올랐다. 3위로는 ‘2030 엑스포 유치(29.4%)’가 꼽혔다. 이외 ‘노사정 대타협 및 노동개혁(28.6%)’, ‘국회 협치를 통한 경제 지원 입법 활성화(27.9%)’, ‘교육개혁안 통과(19.7%)’, ‘남북 경제협력 추진(12.3%)’ 순으로 응답됐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수출 세계 6위 달성, 방산 분야의 대규모 수주, K-콘텐츠 활약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도 기업인들이 많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처럼, 한국경제의 각 경제주체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희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새해에 품은 소망들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