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20일까지 대중(對中) 무역적자가 30억 달러를 넘어 월간 기준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인해 향후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중국에 대한 수출액은 67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급감했다. 반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100억1400만 달러로 9.7% 늘었다. 이에 따라 대중 무역수지는 32억4400만 달러 적자였다.
대중 무역수지는 지난해 5~8월 4개월 연속 적자를 내다 9월에 반짝 흑자 전환한 뒤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다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적자가 쌓이면서 전체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적자다. 이달 1~20일 무역적자는 102억6300만 달러로 월간 기준 최대 적자였던 지난해 8월(94억3500만 달러)을 넘어섰다.
다만 일각에선 중국의 코로나 방역 정책이 완화돼 경제활동 재개가 본격화되면서 대중 수출이 늘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유럽은 꽁꽁 얼지 않았으며 경기침체는 오지 않았고 중국은 정책을 수정했다. 이 모든 것이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대중 수출 중 내수용 비중이 75%를 넘고 있어 향후 중국 경기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 내수가 활성화될 경우 대중 수출도 확대될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중국의 리오프닝이 최근 둔화된 물가 상승을 부추겨 주요국의 통화 긴축을 지속시킬 수 있다는우려도 나온다. 이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져 수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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