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이자 감면 등 中企 4000억 금융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27일 03시 00분


대출금 회수 최대한 자제하고
고정금리로 특별대출도 공급
‘취약’ 중기 28만5000여곳 혜택

은행들이 고금리의 직격탄을 맞은 중소기업들을 위해 40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대출 이자를 감면하고, 대출 회수를 자제하는 등의 대책을 통해 총 28만5000여 개 중소기업에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전국은행연합회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한 중소기업 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신용등급이 낮지만 연체가 없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 7%가 넘는 금리의 신용대출을 연장할 때 7% 초과분에 대해서는 은행별로 최대 3%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춰준다. 감면된 이자 금액으로 대출 원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해 부담을 줄여준다.

낮은 수준의 고정금리로 특별대출도 공급한다. 중소기업이 고정금리로 대출을 신규 신청하거나 갈아탈 때 변동금리 수준(최대 1%포인트)까지 우대해 대출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대출 기간 중 6개월 주기로 신청을 받아 금리 상황에 따라 고정·변동금리로 조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금리 전환 옵션도 부여했다.

연체 중인 중소기업의 채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연체 대출 금리를 한시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내놨다. 앞으로 1년 동안 은행별로 연체 대출 금리를 1∼3%포인트가량 인하한다.

은행권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연체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대출 회수를 최대한 자제하고, 신규 자금 공급도 예년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더불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는 사업 재편 프로그램에 100개 이상의 기업을 추천하고, 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지원 대상 기업을 워크아웃 기업으로 확대해 연간 500개 이상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중소기업#금융 지원#특별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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