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 난방비 폭탄 노인요양원, 45% 할인 받아 170만원

지난달 300만원이 넘는 난방요금 폭탄을 맞은 노인요양원이 45% 할인 혜택을 적용 받아 171만원 만 내게 됐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릉 노인요양원은 지난달 사용량에 대한 가스요금이 314만원이 부과됐다. 하지만 사회복지시설은기존 산업용 요금 대신 가장 저렴한 민수용 요금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45.5%(143만원)를 할인 받았다.

정릉 노인요양원은 지난 2013년 문을 연 사회복지시설로 어르신 총 44명이 생활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데다 올겨울 역대급 한파로 높은 난방요금 부담을 겪는 취약계층이 늘어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 동절기 대비 취약층에 대한 가스요금 할인액을 6000~2만4000원에서 1만8000~7만2000원으로 3배 확대했다고 밝혔다. 지원금액도 지난 동절기 대비 11만8000원에서 30만4000원으로 약 2.6배 인상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정릉 노인요양원을 직접 찾아 “이번 동절기에 높은 난방요금으로 어려움을 겪으신 것에 대해 에너지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마음이 무겁다”며 “향후에도 불가피하게 가스요금을 인상할 경우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가 지원대책을 마련하는 등 에너지 취약층을 두텁게 보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릉 노인요양원장은 “이번 도시가스요금 할인 혜택을 적용받아 부담이 완화됐다”며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시설인 만큼 겨울철에 비용 걱정 없이 난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