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은 기회”… 전기-에너지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31일 03시 00분


[위기에도 다시 뛴다]LS그룹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이달 2일 새해 첫 신년하례 행사에서 미래 청사진인 ‘비전 2030’을 선포하고 “CFE(Carbon Free Electricity·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와 미래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회장은 “전 세계 향후 30년 공통 과제는 ‘넷 제로’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며 “넷 제로의 핵심인 CFE 시대로의 대전환은 전력과 에너지 산업을 주력으로 한 우리 LS에게 다시 없을 성장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또 새로운 비전을 통해 “현재 자산 규모 25조 원에서 2030년 2배 성장한 50조 원의 글로벌 시장 선도 그룹으로 거듭나자”며 “앞으로 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8년간 총 20조 원 이상을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했다. LS는 그룹 주력인 전기·전자 및 소재, 에너지 분야의 사업 경쟁력은 강화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사업을 발굴, 육성하고 있다.

또 LS그룹은 주주, 고객, 시장 등 LS와 함께 하는 모든 파트너들과 더욱 소통하고 ESG 경영을 통해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 발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각 계열사들도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분야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최근 해외에서 대규모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영국 북해 뱅가드(Vanguard) 풍력발전단지에 4000억 원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만에서도 2000억 원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총 8000억 원 규모의 HVDC 공급권을 따냈다.

LS일렉트릭도 200억 원 규모의 태국 철도 복선화 사업의 신호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밖에 전력기기, 인프라 구축, 자동화 분야에서 대만, 태국, 미국 등 해외 수주를 잇따라 따내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을 통해 멕시코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비철금속소재 전문기업 LS엠앤엠(MnM)은 전기동(銅)을 주요 자재로 다루는 그룹내 계열사와의 사업 시너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엠앤엠은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 반도체 세척용 황산, 태양광 셀 소재 등 소재사업 분야에 적극 진출하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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