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자격증 취득자 10명 중 4명 이상은 미취업 상태의 청년이었다. 이들 중 44.8%가 1년 이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21년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중 15세부터 34세까지 청년의 취업률을 분석해 30일 발표했다. 국가기술자격은 국가공인자격 중 하나다. 국가공인자격은 크게 △기능사, 기술사 등을 포함하는 국가기술자격 △청소년상담사, 경매사 등이 포함된 국가전문자격 △한국어능력시험, ERP정보관리사와 같은 국가공인민간자격 등 세 가지로 나뉜다.
2021년 공단이 시행한 국가기술자격 시험에서 경력이 없는 일반인들이 도전하는 자격증(기사 등급 이하)을 취득한 사람은 총 63만2655명이었다. 이 중 청년은 57.5%(36만3898명)였다. 이미 취업하고 있는 상태에서 자격을 취득한 청년은 7만9261명, 미취업 상태에서 자격을 취득한 청년은 28만4637명으로 나타났다. 미취업 청년의 비율이 전체 자격 취득자의 45.0%다.
자격증을 취득한 미취업 청년 중 1년 이내 취업한 비율은 44.8%였다. 다만 공단은 “미취업 청년 가운데 학교 수업일수가 남아 노동시장에 즉시 진입이 어려운 학생이나 단순히 진학 또는 자기계발을 목적으로 자격을 취득한 경우도 포함돼 있을 것을 감안하면 실제 취업률은 더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000명 이상 취득자를 배출하는 자격 중 청년 취업률 순위가 가장 높은 자격을 등급별로 살펴보니 기사 등급에서는 산업위생관리기사(70.2%), 산업기사 중에서는 기계정비산업기사(74.9%), 기능사는 웹디자인기능사(67.6%), 서비스 분야는 직업상담사 2급(50.3%) 등이었다. 취득자가 200명 이상, 1000명 미만인 자격에서는 승강기기사 자격 취득자의 87.0%가 1년 내 취업해 가장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전기공사기사, 기계정비산업기사, 기계설계산업기사, 웹디자인기능사, 화학분석기능사, 사회조사분석사 2급 자격의 경우 합격자의 90% 이상이 청년이었다. 어수봉 공단 이사장은 “경제 상황 악화로 취업이 어려운데 자격증이 청년의 취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무기가 될 수 있다”며 “자격의 현장성을 강화해 자격 취득자의 취업률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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