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전자는 60년 이상의 제조 노하우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5세대(5G) 통신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자율공장을 구축해 글로벌 제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LG전자 생활가전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인 미국 테네시 공장은 최근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y Forum)이 발표한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에 선정됐다. 이로써 LG전자는 창원 LG스마트파크와 테네시 공장 등 두 개의 등대공장을 보유해 국내와 해외에 모두 등대공장을 갖춘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자리 잡게 됐다.
특히 LG전자 테네시 공장은 한국 기업이 해외에 세운 최초의 등대공장이자 미국 현지에 있는 생활가전 공장 중 등대공장에 선정된 첫 사례다. 등대공장은 밤하늘에 등대가 불을 비춰 길을 안내하는 것처럼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공장을 말한다. 세계경제포럼이 2018년부터 전 세계 공장들을 심사해 매년 두 차례씩 선발하고 있다.
● 창원 LG스마트파크
1976년 준공된 LG전자 창원공장이 스마트팩토리로 탈바꿈한 건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소품종 대량 생산에서 다품종 맞춤 생산 체계로 변경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2017년부터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시작해 2021년 9월에 1차로 △초(超)프리미엄 ‘LG 시그니처’ 냉장고 △오브제컬렉션, 북미용 프렌치도어 등 냉장고 △정수기 등 3개 라인의 가동을 시작했다.
LG스마트파크는 디지털 트윈,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공정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량을 20% 증가시켰다. 또 하루 500GB(기가바이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통한 디지털 전환(DX)으로 불량률이 30% 줄어들었다. LG전자는 LG스마트파크가 최종 완공되는 2025년까지 고도화된 냉장고 생산라인 1개를 추가하고 제조 혁신 노하우가 녹아든 오븐, 식기세척기 라인도 확대 구축해 생산 효율과 품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 미국 테네시 생산법인
LG전자는 2018년 말 테네시 공장을 준공하고 세탁기 생산라인 2개를 처음 가동했다. 이어 지난해 9월 건조기 라인 시험 가동 후 최근 본격 생산을 시작했다. 테네시 공장의 3개 라인은 각각 드럼세탁기, 통돌이세탁기, 건조기를 생산한다. 연간 생산 능력은 세탁기 120만 대, 건조기 60만 대다.
테네시 공장은 부품 제조부터 세탁기를 완성하고 포장하는 작업까지 하나의 라인에서 수행하는 ‘완결형 통합생산체계’를 갖췄다. 이를 통해 부품 공급 지연과 같은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제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공급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LG전자 생산기술원에서 제작한 무인운반차(Automated Guided Vehicles)를 166대 도입해 기존에 사람이 직접 하루에 6000번 이상 수행했던 부품 나르는 작업을 대부분 무인운반차가 처리한다. 테네시 공장의 자동화율은 현재 63%이다. 올해 말까지 약 7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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