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전국민 40일 쓸 LNG터미널 ‘착착’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일 03시 00분


광양에… 세계 11번째 규모 부상
종합사업회사 확장 발판 기대도

31일 전남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근 부지에서 진행된 포스코인터내셔널 ‘광양 제2 LNG터미널 착공식’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가운데)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왼쪽) 등 참석자들이 발파 이벤트를 위해 버튼을 누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31일 전남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근 부지에서 진행된 포스코인터내셔널 ‘광양 제2 LNG터미널 착공식’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가운데)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왼쪽) 등 참석자들이 발파 이벤트를 위해 버튼을 누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지난달 27일 전남 광양의 포스코인터내셔널 액화천연가스(LNG) 제1터미널에는 6호기 탱크 건설이 한창이었다. 지름 68.4m에 높이 44.7m에 달하는 이 탱크는 내년 상반기(1∼6월)에 준공 예정이다. 영하 162도의 극저온을 버티기 위해 포스코의 친환경 고망간강을 활용했다. 20만 KL(킬로리터) 규모다.

나흘 뒤인 31일에는 제2터미널의 7, 8호기 탱크 착공식도 열렸다. 각각 20만 KL 규모로 2025년 말 준공하면 기존 1∼5호기의 73만 KL까지 더해 저장용량은 총 133만 KL로 늘어난다.

광양 LNG 터미널은 국내에선 민간 1위, 세계에서도 11번째 규모의 터미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2005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LNG 터미널의 상업 운전을 개시한 광양에서 대한민국 산업의 또 하나의 성장동력이 될 제2 터미널을 착공하게 됐다”면서 “잠재력을 가진 LNG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기업과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LNG 터미널 증설이 종합사업회사로 확장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초 LNG 터미널 운영과 에너지 발전 사업을 담당해 오던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했다. 향후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승룡 포스코인터내셔널 LNG 터미널 부장은 “순차적으로 LNG 터미널 증설이 끝나면(총 133만 KL) 전 국민이 4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난방용 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수준의 용량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LNG 터미널의 용량을 늘리는 것은 포스코에너지를 품으면서 완성한 LNG 가치사슬(탐사-생산-저장-발전)의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의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미 지분 인수 등으로 미얀마, 호주 세넥스 등 해외 가스전도 확보해둔 상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LNG 터미널 증설로 양적 성장과 국가 에너지 안보 기여, 수익성을 높일 질적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에너지경제연구소는 글로벌 LNG 수요가 2030년에 10년 전 대비 약 40% 늘어난 4억8800만 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터미널을 통해 탱크 임대 사업과 LNG 운반선 시운전 사업, 해외 판매 등의 사업을 영위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lng터미널#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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