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전용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국내에서 서비스를 개시한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약 30%를 차지하는 아이폰 이용자도 간편결제를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3일 금융위원회는 “관련 법령과 그간의 법령 해석을 고려한 결과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일련의 절차를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애플페이를 이용할 때 생길 수 있는 결제정보 유출 등 우려사항을 점검한 결과 현행 법령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는 이르면 3월 초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애플페이 결제 시 필요한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를 갖춘 전국 편의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페이가 국내에 출시되면서 간편결제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게 됐다. 지금까지 국내 오프라인 결제 시장 1위는 약 80%의 점유율을 지닌 삼성페이였다. 국내에서 간편결제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뿐이어서 삼성페이의 독주 체제가 오랫동안 이어져왔다. 이런 점에서 애플페이 점유율이 아이폰의 스마트폰 점유율(약 30%)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애플페이 결제에 필수적인 NFC 단말기 보급률이 10% 안팎에 불과해 서비스 출시 직후의 점유율 변화는 미미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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