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는 등 분양 시장 침체가 깊어지면서 2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 정보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달 공급 예정물량은 전국 16개 단지 총 1만2572채로, 전년 동월(2만1494채)보다 42% 줄었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9924채로 전년 동월(1만8283채) 대비 46% 감소했다.
주택 시장 위축에 공급 시기를 늦추는 단지가 많았다. 직방에 따르면 1월 분양 예정 단지 10곳 중 6곳은 분양을 연기했다. 1월 초 7275채가 공급될 것으로 집계됐으나 실제로는 1569채만 분양됐다. 일반분양 물량은 1461채로 예정 물량 대비 25%에 그쳤다.
실제로 각 지방자치단체도 신규 주택 공급을 늦추는 방식으로 미분양 적체에 대응하고 있다. 미분양이 쌓이고 있는 대구시의 경우 올해 1월 말 주택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주택건설계획 승인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승인된 주택건설사업지도 후분양을 유도하거나 임대주택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직방 관계자는 “2월 분양 예정 물량도 실제 분양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2월 공급 물량(1만2572채) 중 수도권에 8149채(64.8%)가 공급되며 이 중 경기도가 6296채로 가장 많았다. 지방에서는 4423채가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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